“성추행 고발 유튜버 허위사실 밝혀질시 배수지도 처벌” 청원 등장

2018-05-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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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이 앞뒤 상황도 모르고 행동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이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가수 수지(배수지·23)가 유튜버 양예원 씨를 비롯해 강제촬영과 성추행을 고발한 여성들을 지지한 가운데 "허위고발 밝혀질 시 배수지도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예X 성폭행주장 허위사실로 밝혀질시 배수지도 강력처벌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양예X이라는 분과 이소X이라는 분이 증거는 없고 성폭행 당했다는 신빙성 없는 주장과 악의적인 미투이용으로 한 스튜디오와 모든 스탭들을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성범죄자로 만들어버렸다"라며 "거기에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있을 배수지 님도 거들었다"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분들의 말이 진실이라면 스튜디오 측 모두가 처벌받는 건 당연"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들의 말이 거짓이고 허위사실일 가능성 또한 낮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사실이라면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스튜디오 측 전부를 성범죄자로 몰아간 여성 2분과 도모한 배수지씨 포함해서 기존 형량보다 무겁게 처벌해주길 바란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청원에는 19일 오후 12시 현재 188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 청원에 참여한 일부 네티즌은 "공인이 앞뒤 상황도 모르고 행동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연예인 발언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엄한 사람들이 고통을 몇 배로 받게 되었는데 이건 문제 소지가 있다"라며 동의를 표했다.

앞서 수지는 지난 17일 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민 청원 페이지 캡처 영상을 올렸다. 수지는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원에 동의를 눌렀다. 양예원 씨가 성범죄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한 합정 A 스튜디오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수지 인스타그램
수지 인스타그램

수지는 18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왜 청원에 동참하게 됐는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며 "하지만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사람에게만큼은 그 용기 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이 사건을 많이들 알 수 있게 널리 퍼뜨려달라는, 그것만큼은 작게나마 할 수 있었다"라고 썼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