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여러 말 오가는 “아들에게 소변 참는 연습시키세요” 주장

2018-05-20 11:20

add remove print link

성교육 강사 손경이씨가 지난 3월에 펴낸 책에 나오는 내용.

유튜브, O tvN
유튜브, O tvN

최근 SNS에선 아들에게 소변을 참는 연습을 시키는 게 성교육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찬반 논쟁이 오갔다.

이 주장은 성교육 강사 손경이씨가 지난 3월에 펴낸 책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이라는 책에 나온다.

이 책의 챕터 중 하나인 ‘아들에게 소변을 참는 연습을 시키세요’에서 손경이 씨는 길을 가거나 차를 타고 갈 때 소변이 마려운 아들에게 노상이나 페트병에 소변을 보도록 하는 부모가 많다고 언급했다.

손씨는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면 화장실이나 휴게소에 도착할 때까지 참으라고 할 것"이라면서 “딸에게는 소변을 참는 교육을 시키면서 왜 아들에게는 참지 않고 바로 분출하게 하는 건가"라고 했다.

손씨는 신체구조상 요도 길이가 상대적으로 긴 남자가 여자보다 소변을 참기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손씨는 당연히 아들에게도 소변 참기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썼다.

특히 다음 부분이 SNS에서 논란이 됐다.

손경이 씨는 “여자의 요도는 소변만 지나지만 남자의 요도는 소변뿐 아니라 정액이 지나기도 한다”면서 “소변을 참는 습관이 안 잡힌 아들, 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즉시 해결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아들은 무의식중에 ‘성욕은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할 때 바로바로 분출해야 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소변 참기와 성욕 참기가 연관이 있다고 손씨는 본 것이다. 바바리맨 등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들이 어릴 때 소변 참기 교육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짐작했다.

손씨는 "이런 생각이 심해지면 나중에 크고 작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것"이라면서 길에서 자위행위를 하다 체포된 검사, 프로야구 선수 등을 예로 들었다.

손경이 씨는 tvN ‘어쩌다 어른’ 등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관계교육연구소장,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촉 통합폭력예방 전문강사, 법무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범죄예방위원회 전문위원 및 아동안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하는 법'
책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하는 법'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