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쓴 합정동 스튜디오 “수지와 국민청원 게시자, 악플러들에 법적 대응할 것”

2018-05-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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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마디에 이 일이 없던 일이 되는 것일까"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피팅모델 강제촬영과 성추행 고발 사건으로 엉뚱한 누명을 쓴 합정동 원스픽쳐 스튜디오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1일 원스픽쳐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다시 이 일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17일 유튜버 양예원 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 모델 지망생 유예림 양은 2015년 합정동 한 스튜디오에서 피팅모델 촬영을 빙자한 음란사진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고백했다.

사회적 공분이 일면서 엉뚱하게도 사건과 무관한 원스픽쳐 스튜디오에 불똥이 튀었다. 당시 A씨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해당 피해자들에 대한 촬영을 진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 피해자 분과 안면도 전혀 없다"라며 "저희 스튜디오는 2016년 1월 새로 인수해 오픈했고, 스튜디오 이름과 대표자도 당연히 다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그럼에도 스튜디오 상호가 노출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고 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가수 수지(배수지·23)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청원 동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A씨는 "그 사이 저희 스튜디오 카페는 욕설 댓글이 달리고 인터넷에서는 제 사진이 가해자라고 유출되어 난도질 당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원스픽쳐 스튜디오가 사건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수지는 지난 19일 저녁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수지는 "해당 스튜디오 분께 죄송하다"라며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내 불찰이다. 지금이라도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A씨는 수지 사과문에 대해 "사과 한 마디에 이 일이 없던 일이 되는 것일까"라고 되물으며 "수지씨 탓만은 아니겠지만 저희 스튜디오가 입은 피해는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할까"라고 했다.

그는 "해당 국민청원 게시자는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가 없고, 청와대 담당자분은 잘못된 상호가 버젓이 있음에도 수정을 왜 안 해주는지 (모르겠다)"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신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는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해당 국민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들, 댓글 테러범들,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 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씨 책임에 대해 민형사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래는 A씨 글 전문이다.

이하 원스픽처 카페
이하 원스픽처 카페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