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이 과한 아빠' 안녕하세요 사연 주인공-아빠-엄마가 남긴 후기글

2018-05-23 09:00

add remove print link

“아빠가 충격을 좀 받으셨는지 요즘 말수가 줄고, 혼자 계실 때가 많으시다”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KBS '안녕하세요'에 스킨십이 과한 아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보냈던 딸이 후기를 전했다.

사연 주인공은 22일 홈페이지 '1등했어요' 출연후기 게시판에 "'혹시 나만 고민이라 생각하는 걸까? 남들이 보기엔 고민으로는 보이지 않고, 그냥 과하기만 한 사랑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방송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라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제 고민을 말할 수 있어서 그런지 후련한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162표가 나왔을 때는 좀 많이 심각한 고민이었나 놀라기도 했다"며 "그후 일단 아빠가 저를 향한 스킨십은 많이 줄었다. 근데 충격을 좀 받으셨는지 요즘 말수가 줄고, 혼자 계실 때가 많으시고, 아침에 학교 데려다주실 때 입뽀뽀가 아니라 악수하자고 하시는 거 보면 근데 확실히 삐치시긴 한 것 같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고민이 해소된 것 같다. 다들 제 고민을 진지하게 듣고, 답해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최 양 아버지는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동일하게 저는 녹화 당일까지도 그저 큰아이가 관종이 되어 이렇게 사연을 보냈나 싶어 제가 오히려 신경이 쓰이고,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세 아이 모두 불만이 있었고, 제3자들이(MC) 퍼붓는 질문에 제대로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제가 있긴 했다고 느꼈고, 그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162표가 나올 때 들렸던 띠링띠링띠리리리리하고 표 수가 올라가는 그 소리는 이명처럼 지금까지도 귓가에 맴돈다"며 "현재 아이들의 나이가 정서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녹화 이후 지난 5일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가 사랑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 주인공 어머니도 "촬영 이후 많이 좋아진 것 확실하다"며 "전보단 진한 스킨십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고 그 대신 장난기 있던 스킨십이 정을 느낄 수 있는 포옹으로 바뀐 모습이다.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입뽀뽀, 포옹 등 과한 스킨십을 해 고민이라는 딸의 사연이 지난 21일 '안녕하세요'에 소개됐다. 이 사연은 162표를 얻어 이날 고민 사연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