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또 속냐?” 러시아 월드컵 현지 식당 가짜 리뷰 기승

2018-05-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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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1만 6000원만 내면 탑 10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한다

2018 FIFA 월드컵을 앞둔 러시아에 가짜 식당 리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 타임즈는 "한 마케팅 대행사가 가짜 리뷰를 이용하여 트립어드바이저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 위치한 식당들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행사는 "3만 5000루블(한화 약 61만 6000원)을 내면 트립어드바이저 탑 10 리스트에 들 수 있다"며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논란에 트립어드바이저 측은 "우리 전담팀은 사전 대책을 강구 중이며 해당 팀은 가짜 리뷰를 통한 호객 행위 시도를 적발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본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합니다 / 트립어드바이저 캡처
본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합니다 / 트립어드바이저 캡처

모스크바 타임즈에 따르면 불법 리뷰를 작성해온 업체 측은 리뷰를 작성한 것은 시인하면서도 "단지 식당들과 가짜 뉴스를 작성하는 프리랜서들을 연결해주는 중간자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적어도 식당 여섯 군데가 가짜 리뷰를 이용해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열릴 칼리닌그라드의 트립어드바이저 탑 30 리스트에 진입했다고 밝혀졌다.

해당 마케팅 대행사는 트립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을 피하기 위해 각기 다른 IP 주소와 전자 기기, 브라우저와 운영 체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그레브 = 로이터 뉴스1
자그레브 = 로이터 뉴스1

모스크바 타임즈는 "90%에 가까운 러시아 월드컵 티켓이 이미 판매됐다"고 밝혔다. 판매된 티켓 중 46%가 러시아 팬들에게, 54%가 해외 팬들에게 판매됐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