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내내 스밍” 수지 노래가 갑자기 차트에 오른 이유

2018-05-23 10:30

add remove print link

AOA '심쿵해'는 2015년 곡이다. 수지는 '홀리데이'를 지난 1월 발표했다.

5월 23일 벅스뮤직 오전 9시 차트 캡처
5월 23일 벅스뮤직 오전 9시 차트 캡처

AOA와 수지(배수지·23)가 뜻밖의 '차트 역주행'을 했다.

23일 오전 9시 벅스뮤직 차트 2위에 수지 노래 '홀리데이(HOLIDAY)'가 올랐다. 7위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가 찍혔다. 6위에 AOA 곡 '심쿵해'도 있었다.

수지는 멜론 실시간 급상승 차트에도 올라왔다. 23일 0시 기준 실시간 급상승 1위 검색어는 '수지'였다. AOA '심쿵해'는 3위를 차지했다.

5월 23일 멜론 실시간 급상승 차트 캡처
5월 23일 멜론 실시간 급상승 차트 캡처

AOA '심쿵해'는 2015년 곡이다. 수지는 '홀리데이'를 지난 1월 발표했다. 두 곡 모두 지난 21일 전까지 차트 상위권을 이탈한 상태였다.

지난 22일 일부 수지 팬, 여성 커뮤니티 회원들은 '수지 노래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이들은 수지가 유튜버 양예원 씨 성범죄 피해 폭로 지지 글을 올린 것을 격려하기 위해 스트리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밍'은 팬이 가수를 응원하는 방식 중 하나다. 여러 명이 같은 시간에 같은 노래를 들으면 차트 순위가 올라간다.

지난 17일 수지는 양예원 씨 폭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날 수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민 청원 페이지 캡처 영상을 올렸다. 수지는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원에 동의했다.

수지가 게시물을 올린 이후 해당 청원은 이틀 만에 동의 14만 명을 돌파했다. 수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이 유출된 여자분이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라며 청원을 지지한 이유를 밝혔다.

AOA 설현(김설현·23)은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19일 수지는 자신이 지지한 청원에 대한 일부 사실을 정정했다. 수지는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원 글 속 스튜디오 상호와 주인이 변경됐다"라며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라고 말했다.

수지는 "좋은 뜻으로 한 일이라도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이후 "그래도 이번 사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라며 양예원 씨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청원에서 지목된 합정동 A 스튜디오 관계자는 "해당 국민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 댓글 테러범, 명예훼손성 청원을 오랜 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 씨 책임에 대해 민형사상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