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행 피해자, 한쪽 눈 실명에 배변도 힘든 상황”

2018-05-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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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손가락이나 나뭇가지로 양쪽 눈을 심하게 찔려서 한쪽 눈은 사실상 실명 상태다. 나머지 눈도 시야가 흐리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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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집단폭행 사건 피해자의 현재 상태가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김경은 변호사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경은 변호사는 현재 피해자 상태에 대해 "아직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소변을 혼자 가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나 손가락이나 나뭇가지로 양쪽 눈을 심하게 찔려서 한쪽 눈은 사실상 실명 상태다. 나머지 눈도 시야가 흐리다고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A(31)씨는 폭행으로 오른쪽 눈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 회복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내려앉은 눈 주위 뼈를 복원시키는 수술을 하던 중 피해자 눈 안쪽에서 나뭇가지 파편들이 추가로 발견됐다고도 전했다. 발견된 파편들은 최대 3~4cm 크기로, 작은 파편과 함께 여러 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눈에서 기다란 나뭇조각이 발견됐다는 건 가해자가 나뭇가지를 손에 들고 큰 힘으로 피해자의 눈을 찔렀고 이 충격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눈 안쪽에 남아있었다는 말"이라며 고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결혼을 준비하던 피해자가 눈은 실명이 됐고, 앞으로 어떻게 직장을 다녀야 되고 어떻게 가정을 꾸려야 되는지 너무 고민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에서 택시 탑승 시비로 인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사건 주범인 박모(31)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 적용 등이 가능한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