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촬영 성폭력 가해자 A실장, 고발당한 전력 있다”

2018-05-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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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촬영회와 포르노 사이트 간 유착관계 의혹도 제기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유튜버 양예원 씨를 지지하며 스튜디오촬영 성폭력 실태를 고발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는 "양예원 씨에 대한 유언비어가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양예원 씨에게 힘이 되고자 이 글을 쓴다"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공개했다.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을 공론화해주신 양예원씨에 대한 유언비어가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양예원씨에게 힘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1. 가해자로 지목된 A실장은 2008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고발당한 전력이...

게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2018년 5월 22일 화요일

이 글에서 한사성은 양예원 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A실장이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고발당한 전력이 있음을 밝혔다. 한사성은 "스튜디오 촬영회 또한 여성들만 모르고 있었던 공공연한 섹스 산업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스튜디오 촬영회와 같은 몇몇 조직은 겉으로는 평범한 사진 동호회처럼 보이지만, 일반적인 피팅모델 촬영 명목으로 모델을 모집해 계약서에 서명하게 한다.

촬영 수위나 방식은 합의된 것이 없었지만 계약서에는 모델이 계약을 함부로 파기할 수도 없고, 계약 위반시 손해배상을 물어내야 하는 조건이 포함되는 등 모델 입장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사성은 "촬영된 사진은 몇 년이 지난 후 해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로 유출된다. 즉각적인 신고를 피하고 용의자 특정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한사성은 또 이런 스튜디오 촬영회와 포르노 사이트 간 유착관계 의혹도 제기했다. 포르노 사이트 'Y'를 지목하며 "2~3년이 지난 사진을 가장 먼저 공개하는 사이트로, 촬영회 사진 유출 규모나 방식이 예사롭지 않아 주목하던 사이트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이트는 특정 사이버장의사 업체와도 결탁하고 있었다"라며 "한사성 또한 해당 사이트가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갖추고 게시물 삭제 요청 절차를 밟았으나 5회 이상 차단당했다"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12시 현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홈페이지는 접속량 초과로 다운된 상태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A실장 사건의 네 번째 고소인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고소인은 사진 유출 피해는 없지만 3년 전 A실장 스튜디오 촬영 중 성추행과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1일 A실장과 당시 촬영 참가자를 모집한 B씨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했다. 당시 두 사람은 혐의를 부인하며 사진 유포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양예원 씨 촬영 횟수 등 고소인과 피고소인 진술에서 서로 엇갈리는 부분 사실관계를 파악하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