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전도사에게 성폭행 당한 인도 남성 (영상)

2018-05-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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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남성은 14년 간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코치 = 로이터 뉴스1
코치 = 로이터 뉴스1

인도 남성이 14년 전 전도사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BBC 인터뷰에서 밝혔다.

BBC는 23일 한 인도 남성이 전도사에게 과거 일여 년간 성폭행당했던 사실을 보도했다. 그는 신원 노출을 피하기 위해 아크람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그는 "14세 때 축복을 받기 위해 전도사를 자주 방문하는 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고통에 거의 2주간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지난 시간 동안 내 잘못이 아닌데도 수많은 죄의식과 수치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불행하지만 인도 사회에서 수치심을 견뎌야 하는 사람은 범인이 아닌 나와 같은 피해자이다"라고 덧붙였다.

남성은 성폭행을 당한 아동에게 낙인을 찍는 인도 사회 때문에 14년간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그는 자신을 성폭행했던 전도사가 다른 아동을 성폭행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경찰서를 방문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콜카타 = 로이터 뉴스1
콜카타 = 로이터 뉴스1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인도 교육이 아동 성폭행을 포함한 어떤 범죄에도 올바르게 대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여전히 아동 성범죄율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다.

작년 BBC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동 성범죄가 일어나는 국가지만, 해당 주제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보고된 사례보다 실사례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BBC는 해당 영상을 통해 매 15분마다 아이 한 명이 성폭행당하고 있으며, 2016년에만 보고된 건에 한해 아동 성폭행 범죄 3만 6천여 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