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클럽 앞둔 기성용 “승우-희찬-선민, 월드컵서 사고 칠 수 있다”

2018-05-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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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주장으로 어깨가 무겁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호 '캡틴' 기성용(29·스완지)이 후배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황희찬(22·잘츠부르크), 문선민(26·인천)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줄 것을 기대했다.

기성용은 23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주장으로 어깨가 무겁다. 그동안 여러 대회를 앞두고 부상자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이 부상자 수가 많아 안타깝다. (염)기훈이형, (이)근호형은 베테랑으로 팀에 큰 힘이 되고 (김)민재, (권)창훈이는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들이었다.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이번 기회를 통해 사고를 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공식적인 훈련을 하지 않아 승우나 선민이의 스타일은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승우는 세리에A에서 시즌 막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 점을 높이산다. 대표팀에 적응하면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희찬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기대된다. 선민이는 K리그에서 위협적인 만큼 좋은 컨디션만 유지하면 빼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오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 출전하면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14번째다.

기성용은 "시간이 많이 흘러 100경기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센추리 클럽 가입은 어떤 커리어보다 큰 의미다. 그동안 선배, 후배들, 감독님, 스태프가 도와줘 이런 영광을 얻게 됐다"고 주변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기성용은 "월드컵을 2번 경험 했는데 어려운 무대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약체다. 하지만 축구에서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확률을 무시할 수 없다. 준비만 잘하면 일부에서 얘기하는 3전 전패가 아니라 일을 낼 수 있다"면서 "자신 있다.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국민들이 즐기도록 하겠다. 최종예선 기간 동안 여러 말도 많고 어려운 시간도 보냈지만 이란과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위기라고 생각할 때 보내준 응원을 잊을 수가 없다.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기대해주는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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