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흥행 조짐" 영국·일본 등 100개국에서 상영되는 '버닝'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이 100여개 국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23일 '버닝'의 배급사 CGV아트하우스에 따르면 '버닝'은 전세계 100여개 국가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는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이후 단 이틀만에 이룬 성과다.

앞서 이 영화는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열린 제71회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프랑스,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 사전 판매된 바 있다. 이어 영화제 프리미어 시사 후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베네룩스, 구소련연방, 터키, 등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수출됐다.

'버닝'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 관계자는 "최근 해외 마켓 시장은 상업영화 이외에는 사전판매가 쉽지 않은데도 '버닝'은 어떤 풋티지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전판매가 빠르게 이루어 진 데다가, 영화를 본 후에, 또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 거의 동시다발로 끊임없이 구매의사를 밝혀오고 있다"고 했다.

또 "특히, 대다수의 배급사들이 '버닝'의 극장 배급 계획을 전해오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을 알렸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러시아 전역에 와이드 릴리즈한 러시아 배급사 Provzgylyad 사는 7월 개봉을 공표하며 '버닝'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고, 이외에도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을 배급한 그리스 최고 예술영화 배급사 Seven Films, 봉준호 감독의 '마더'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미' 등 완성도 높은 예술영화를 전문으로 배급하는 프랑스 배급사인 Diaphana 사 등 전세계 주요 국가의 대표 배급사가 '버닝' 배급 계획에 큰 기쁨을 표시했다.

더불어 약 100개 관의 극장을 소유한 호주의 Palace Films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구매하는데 자신들의 극장을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오기도 했다. '밀정' '패터슨' 등을 배급하며 25년간 극장 배급에 주력하고 있는 영국의 Thunderbird Releasing 사는 '버닝'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 영화 열풍을 일으키겠다고 알렸다.

현재 '버닝'은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베네룩스, 구소련연방, 스웨덴, 터키, 등에 추가 판매를 마쳤고, 이태리, 독일, 포르투갈 등과도 막판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유럽 지역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미국, 남미 등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