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경제제재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한 사진작가가 SNS를 통해 처참한 베네수엘라 상황을 전하고 있다.
사진작가 하신토 올리베로스(Jacinto Oliveros)는 개인 SNS를 통해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청년', '아사 직전의 남성' 등 높은 물가로 신음하고 있는 나라 상황을 사진에 담았다.
올리베로스는 트위터에 "해당 사진은 수도 카라카스와 도시 카라보보 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경제 봉쇄 조치로 인해 지난해보다 1만 4000% 이상 물가가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돈을 트럭에 싣고도 달걀 한판 사기 힘든 지경에 놓였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1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대선이 끝났지만 60%대의 낮은 투표율과 합법성 논란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는 국내 여론이 분열된 데 이어 미국, 러시아, 이란, 브라질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선거 합법성 여부를 두고 찬반의사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외 정세가 불안해지자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비정구기구(NGO) 발표에 따르면 콜롬비아 50만 명 이상, 브라질 5만 명, 칠레와 페루에 15만 명, 에콰도르와 파나마 각각 25만 명 등 120만 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난민이 발생했다. 중남미 전체에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