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추도식장에 온 홍준표 화환 이름표 내동댕이

2018-05-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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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자유한국당과 똑같이 될 수 없어 화환을 받았고 식이 끝난 후 뗐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화환 이름표 / 뉴스1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화환 이름표 / 뉴스1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박채오 기자,박세진 기자 = “김대중·노무현 욕하는 사람이 무슨 화환을 보내냐?”

23일 오후 5시30분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추모객 김 모씨(55)가 역정을 내며 말했다.

그는 “TV에 나와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이 화환을 보냈다”면서 “그걸 보는 순간 울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한 이야기로 욕을 하지 말든가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라며 “김대중·노무현 시절에 나라가 엉망이 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와서 (북한에)돈을 얼마나 갖다 주니마니 말을 하면서 뭐 추모할 게 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화환을)보냈어도 노무현재단이 반환시켜야 한다”며 “죽음에 원수는 없고 하는데, 돌아가신 지 몇 년이 지나서도 욕을 하는 사람이 뭘 또 보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낸 화환의 이름표를 부수며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이에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현장에서 “자유한국당 측이랑 똑같은 사람이 될 수 없어 화환을 받았고 추도식도 끝나 (홍준표 명의의 화환을) 뗐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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