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맴도는 그대” 올해 모기 수 늘어나고 2주 먼저 나타난다

2018-05-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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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올 봄 많은 강우, 높은 온도로 모기 유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여름철 불청객' 모기 개체 수가 올여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들어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많아지고 활동 시기도 2주가량 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발표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는 4~10월 말라리아모기 감시를 위해 파주 등 경기도 12개 지역에 유문등을 설치했다.

18주 차(4월 29일~5월 5일)에 점검한 유문등에서 잡힌 모기는 130마리였다. 지난해 18주 차 전체 유문등에서 포집된 119마리보다 11마리 많은 수치다.

올해 18주차에 전국 10개 유문등에서 잡힌 각종 모기는 유문등 당 평균 152마리로, 평년 18주차의 12마리, 지난해 18주차의 14마리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잡힌 모기 중에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로 알려진 '중국얼룩날개모기'가 7마리 포함돼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수원 한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하고 '작은빨간집모기'를 점검했다. 지난달 1일부터 잡힌 모기는 총 4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비가 많이 내리고 온도가 높아 웅덩이에 모기 유충이 많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는 "6월 중순 이후 모기 발생이 급격히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위생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