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종업원 집단폭행한 10대 청소년 3명 입건

2018-05-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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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타박상을 입는 등 다친 B 씨는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안산의 편의점에서 20대 종업원을 집단으로 폭행한 10대 청소년들이 형사 입건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A(17)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안산 편의점 폭행사건 CCTV 화면 / 연합뉴스
안산 편의점 폭행사건 CCTV 화면 / 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2시 15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종업원 B(20) 씨의 얼굴과 머리, 가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얼굴에 타박상을 입는 등 다친 B 씨는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폭행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A 군 일행 중 1명이 편의점 앞에서 구토하는 모습을 본 B씨가 밖으로 나온 이후 양측에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하나씩 불러 조사한 끝에 A군 등 3명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아울러 A 군 등에게 술을 판 업주 2명을 찾아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사건이 일어난 시점은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밤에서 8일로 넘어가던 새벽으로, 늦은 시간까지 거리 곳곳에 많은 사람이 있었다. 이 때문에 폭행 가해자를 가려내는 데에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 일행 6명을 포함,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 등 총 17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라며 "폭행당해 안경이 부러진 B씨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싸움을 말리던 10대 1명을 때리기도 했으나, 정당행위로 보고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 중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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