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뒷북?” K-9 폭발사고 청원 20만 이후 육군 근황

2018-05-26 15:00

add remove print link

국방부는 9개월이 지나서야 유가족 의견을 들었다.

지난 24일 대한민국 육군은 페이스북에 "육군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육군 측은 작년 8월 발생한 K-9 자주포 부상 장병들의 고통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부상 당한 장병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사후 대책으로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유가족 및 부상자와 그 가족들에게 공개설명회를 2개월마다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부상자의 후유증을 고려한 보훈지원과 사망자 흉상 건립 등 가족들이 제기한 의견에 대해서도 관련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장병을 치료해 주시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십시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청원자는 "이찬호 병장이 사고로 10년간 가져온 배우가 되는 꿈을 접었다"고 적었다. "책임을 지겠다던 정부는 전역후 치료를 해줄지 불분명해 이 병장은 아직도 전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라며 억울한 이 병장 심경을 대신 토로했다.

국방부는 해당 청원이 올라온 후 닷새 만에 페이스북에 해당 게시글을 올렸다. 9개월간 사고 장병들을 방치하다가 청원 참여인원이 20만 명을 넘긴 후 뒤늦게 수습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