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모독했다" 유튜브 '1달' 차단 판결한 이집트 법원

2018-05-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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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는 인터넷이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통제해왔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최고행정법원은 26일(현지시간) 한 달간 이집트에서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데일리뉴스이집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최고행정법원 유튜브에서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이라는 영화가 이슬람교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며 이런 판결을 내렸다.

'무슬림의 순진함'은 미국인 나쿨라 배슬리 나쿨라가 제작한 영화로 무함마드를 살인자, 동성연애자 등으로 묘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2012년 유튜브에 처음 게시됐을 때부터 이슬람 국가에서 반미 시위를 촉발하는 등 논란을 불렀고 파키스탄 정부는 3년간 유튜브 접속을 차단했다.

2012년 9월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이 공격당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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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당국은 최고행정법원의 명령에 따라 국내에서 유튜브 접속을 한시적으로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언제부터 이 조처를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는 인터넷이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통제해왔다.

이집트 정부는 2017년부터 테러와 연관됐다는 이유로 웹사이트 수백 개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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