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이 직접 말한 '정약용 6대손'과 '센터 논란'

2018-05-28 07:10

add remove print link

정해인 씨는 드라마에 등장한 성폭력 문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배우 정해인 씨가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종영 소감을 밝혔다.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정해인 씨를 만났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단정하게 맨 정해인 씨는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정해인 씨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종영 소감에 대해 "끝나지 않았으면 했던 드라마가 끝나서 마음이 헛헛하다. 이번 작품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작품이다. 울컥할 때도 많았다. 아직도 마음속에서는 준희로 살고 있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정해인 씨는 서준희라는 인물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캐릭터 자체가 저랑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어른스럽고 진지한 면이 있고, 자기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는 부분도 저랑 비슷하다. 심지어 대사 중에 제가 실제로 하는 말들도 있었다. 작가님이 알고 대사를 쓰셨나 할 정도였다. 순간 순간 소름이 돋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해인 씨는 드라마 속에서 가장 설렜던 장면으로 '호프집 신'을 꼽았다. 그는 "테이블 밑에서 처음으로 준희와 진아 누나(손예진)가 손을 잡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진아 누나가 손을 잡아주고 제가 깍지를 끼면서 확인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떨리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고도 덧붙였다.

이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두 사람의 로맨스 외에도 직장 내 성폭력 문제들도 다뤄졌다. 극 중 손예진 씨가 맡은 윤진아는 직장에서 남자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로 그려졌다.

정해인 씨는 드라마에 등장한 성폭력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정말 저래? 에이...' 이런 느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회사 다니는 친구들과 감독님께 여쭤봤는데 진짜 그렇다고 하시더라"며 "저도 보면서 많이 놀랐고 불편했다"고 했다.

이어 정해인 씨는 "극 중에서 준희는 진아의 회사 문제에 대해 힘을 준 게 없었다"며 "결국은 본인이 헤쳐나가야 하는 문제고, 개개인의 사생활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녀가 연애를 한다고 해서 서로에 대한 모든 걸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해인 씨는 인터뷰 중 이상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제 성격 자체가 조용조용하고 할 말은 다 하고 똑 부러지는 부분이 있다"며 "참한 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할 때 화려한 사람보다는 자기 스스로 거추장과 꾸밈이 많이 없고 소탈한 사람,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줄 용기가 있는 사람이 좋다"고 밝혔다.

정해인 씨는 화제가 됐던 '정약용 6대손'으로 느끼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어렸을 때는 (직계 후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더 책임감과 부담감 가지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해인 씨는 "선생님 얘기가 거론될 때마다 조심스럽고 폐를 끼치는 것만 같다. 좋은 부담감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해인 씨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일었던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해인 씨는 지난 3일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이후 기념사진 촬영 현장에서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를 제치고 센터에 섰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해인 씨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받았는데, 그렇게 큰 시상식에 간 건 처음이었다"며 "과도하게 긴장을 해서 주변을 더 살피고 더 주의를 했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너무 긴장을 해서 중간 쉬는 시간에 청심환을 먹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그 정도로 너무 긴장이 됐다"며 "다음부터는 신경을 쓰고 좀 더 여유를 가져서 그런 일이 없게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