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잠 못 이뤄”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가 올린 사과문

2018-05-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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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카리우스는 눈물을 쏟으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키예프 = 로이터 뉴스1
키예프 = 로이터 뉴스1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24·독일) 선수가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사과했다.

카리우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결정적인 실책을 2번 반복했다.

카리우스는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손으로 잡아 던지는 과정에서 상대팀 수비에게 어이없게 공을 내줬다. 이후 후반 38분 가레스 베일의 슈팅을 잡으려다 놓쳤다. 펀칭 대신 캐치를 택한 카리우스의 선택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리버풀은 1-3으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했다. 경기 직후 카리우스는 눈물을 쏟으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관중석쪽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두 손을 모아 관중들에게 사과했다.

카리우스는 28일 SNS에 현재 심경을 담은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아직까지도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실책을 했던) 장면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반복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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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료들과 팬, 스태프에게 무한한 죄송함을 느낀다. 내 두번의 실수로 모두를 실망시킨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리우스는 "불가능하겠지만 시간을 돌리고 싶은 심정이다"며 "우리 팀 모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카리우스는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경기장을 찾아주고 경기 후에도 저를 응원해 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글을 맺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