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연봉 220억' 이적 제안 거절한 이유

2018-05-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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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빼고 이 정도 액수였으니 실제 연봉은 400억 원이 넘었다”

기성용 선수 / 뉴스1
기성용 선수 / 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성용 선수가 과거 연봉 200억이 넘는 중국리그 이적 제안을 거절했던 이유가 전해졌다.

28일 중앙일보는 기성용 선수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과 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기영옥 단장은 지난 2016년 아들 기성용 선수에게 왔던 이적 제안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프로축구 상하이 상강이 (기성용에게) 연봉 220억 원을 주겠다고 했다. 세금을 빼고 이 정도 액수였으니 실제 연봉은 400억 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기 단장은 기성용 선수가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주장이 한 수 아래 중국프로리그에서 뛰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이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기성용 선수가 지난 2014년부터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기영옥 단장은 아들의 향후 진로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빠의 마음으론 성용이가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으면 한다. 이젠 자신의 몸을 추스르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A매치에서 활약해 온 기성용 선수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한 경기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뛴 99번의 경기에서 60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기성용 선수는 지난 14일 5년간 몸담았던 스완지시티와 결별을 선언했다. 같은 날 기성용 선수는 SNS를 통해 "지난 5년간 스완지에서 뛰었던 것은 대단한 특권이었다. 매 경기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스완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기성용 선수의 차기 이적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