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남북회담 2탄' 예고한 문 대통령, 유사시 대비해 내린 지시

2018-05-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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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말한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했다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했다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회담 때처럼 '격식을 갖추진 않은' 남북정상회담이 또 다시 열릴 수 있다고 했다. 당시 회담은 사전 예고 없이 판문점 북한 측 지역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기적인 회담 사이에라도 긴급한 필요가 있을 경우 이번처럼 판문점 남측 지역과 북측 지역을 번갈아 오가며 실무적인 회담을 수시로 할 수 있다면 남북 관계의 빠른 발전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도 유사한 회담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 달라"며 군 통수권 공백 사태 등 유사시에 대비해야 할 것들을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유사시 대통령 직무대행이나 군통수권 등 공백을 막기 위한 사전준비, 또 군 수뇌부와 NSC 상임위원들 비상 대기 등 필요한 조치들과 취재진 균형을 갖추는 문제, 또 관련국들에 대한 사전 및 사후 통지 방안 등을 미리 잘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 26일 판문점 북한 측 지역 통일각에서 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것은 남북 정상이 긴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번잡한 절차와 형식을 생략하고 일상적인 만남처럼 쉽게 연락하고 쉽게 약속하고 쉽게 만났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해당 발언 전문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것은 남북의 정상이 긴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번잡한 절차와 형식을 생략하고, 일상적인 만남처럼 쉽게 연락하고 쉽게 약속하고 쉽게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남북 간에 지난 판문점 회담이나 올해 가을에 예정돼 있는 평양 회담처럼 격식을 갖춰서 정기적인 회담을 갖는 것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에 더해 정기적인 회담 사이에라도 긴급한 필요가 있을 경우 이번처럼 판문점 남측 지역과 북측 지역을 번갈아 오가며 실무적인 회담을 수시로 할 수 있다면 남북 관계의 빠른 발전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유사한 회담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유사시 대통령 직무대행이나 군통수권 등의 공백을 막기 위한 사전준비, 또 군 수뇌부와 NSC 상임위원들의 비상 대기 등 필요한 조치들과 취재진의 균형을 갖추는 문제, 또 관련국들에 대한 사전 및 사후 통지 방안 등을 미리 잘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