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쏟아진 '온두라스전 승리'에 신문선이 쓴소리 내뱉은 이유

2018-05-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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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교수는 29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를 했다.

지난 28일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선수 / 연합뉴스
지난 28일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선수 / 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지난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온두라스전은 '월드컵 멕시코전' 모의고사 성격으로 치러진 경기였다. 기분 좋은 승리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축구해설가 출신인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고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선 교수는 29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를 했다. 신 교수는 온두라스전에 대해 "전문가적 시각에서 보면 승리하긴 했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고 했다.

[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인터뷰전문보기

신 교수는 "스코어는 2:0으로 이긴 경기였지만 전반 내내 한국 대표팀은 잦은 패스 미스를 비롯해서 전술적으로 조직력이 떨어지는 경기를 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어제 사실은 배스트11 중에서 5~6명의 기존 선수들이 빠져있는 상태이다 보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술적인 안정도를 이야기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월드컵이 이제 코앞에 다가와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베스트 11명 선수가 확정돼 있고, 전술적으로 선수들 간에 호흡을 높이는 시점에서 한국 대표팀을 기대했기 때문에 2:0으로 스코어는 이겼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조금은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패턴을 가지고 평가전을 치렀으면 좋은데, 어제 상대팀은 경기력의 여러 가지 요인이 우리보다 떨어졌다"며 "훈련 성과, 훈련에 대한 효과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2:0으로 이겼다고 하더라도 한국 대표팀은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 / 뉴스1
신문선 명지대 교수 / 뉴스1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전에서 손흥민 선수와 문선민 선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축구대표팀은 29일 전주로 이동해 다음달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월드컵 전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려 다음달 3일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