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부모 돈 받아 결혼한 오빠, 노후 부담은 같이하재요” 네이트판 글

2018-05-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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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언니와 갈등을 겪자 오빠는 "네가 딸 노릇을 똑바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A씨를 탓했다.

본문과 관계 없는 이미지 / 셔터스톡
본문과 관계 없는 이미지 / 셔터스톡

`오빠가 혼자 부모 돈 받아 결혼해놓고 노후 부담을 같이하자고 한다`는 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8일 A씨는 `오빠가 저 때문에 이혼한대요`라는 제목으로 네이트판에 글을 올렸다. 이 사연은 28일 현재 조회수 13만 이상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A씨는 부모가 어릴 적부터 오빠와 자신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부모가) 서울 사립대 갈 형편이 안된다고 해 집 근처 국립대를 갔는데 오빠에게는 사수 비용까지 다 지원해줬다"라고 말했다.

부모는 A씨 결혼 때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A씨는 자신이 모은 돈과 대출을 받아 가정을 꾸렸다.

이후 A씨 오빠가 결혼했다. 오빠는 "비싼 차 사고 하느라 모은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라며 부모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 A씨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용돈을 챙겨드리는 등 자식 된 도리를 다하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최근 오빠가 새언니와 이혼 위기에 놓이면서 비난의 화살은 A씨를 향했다. 집안일 문제로 A씨 어머니와 새언니가 갈등을 겪자 오빠는 "네가 딸 노릇을 똑바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A씨를 탓했다.

A씨는 "부모가 모아둔 노후비용을 받아 결혼한 것은 오빠인데 내가 왜 (오빠가 바라는 만큼)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A씨는 "부모에게 돈을 받은 건 오빠지 새언니가 아니다"라며 "새언니가 시부모를 감당해야 할 이유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현재 자신 문제에 책임을 강요하는 오빠를 차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