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너무 예뻐서 상처 드린 분들께 죄송”

2018-05-30 10:00

add remove print link

“그냥 하루하루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이하 JTBC '김제동의 톡투유2'
이하 JTBC '김제동의 톡투유2'

가수 이효리 씨가 행복의 기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에는 게스트로 가수 이효리 씨와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출연했다.

곰TV, JTBC '김제동의 톡투유2'

이날 이효리 씨는 "과거와 현재 달라진 행복의 기준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효리 씨는 "저는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로 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기독교에서도 우리 다 죄인이라고 하고, 불교에서도 다 업보가 있다고 하고, 다 죄를 지었다고 하지 않냐. 그리고 실제로 살면서도 죄를 엄청 짓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 씨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누가 나보다 좀 덜 예뻐서 오디션에 떨어져서 나한테 큰 상처를 받았다던지"라고 예를 들어 모두를 웃게 했다.

이효리 씨는 "그러면 죄인이지 않냐. 죄인이면 죄인답게 사는 거라고 마음을 먹었다"며 독특한 철학을 전했다.

이 씨는 "내가 꼭 행복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하루하루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저는 또 다 마음을 줄 수 없지 않냐. 그런 것도 죄인인 것 같다"며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MC 김제동 씨는 이효리 씨에게 "본인 때문에 오디션에서 떨어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영상으로 사과 한마디 하라"고 말했다.

이효리 씨는 "제가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부모님 잘 만나서 예쁘게 태어나고... 사실 제가 열심히 한 것도 있다. 어쨌든 저 때문에 피해를 드리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