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떠난 후에야 알게 된 것” 아들의 눈물 (영상)

2018-05-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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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중환자실에 누운 아버지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으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유튜브, 마이크임팩트

헤어디자이너 강진리 씨가 불우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지난 29일 마이크임팩트 유튜브 채널에 헤어디자이너 강진리 씨 강연 영상이 올라왔다. 강 씨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했다.

강 씨는 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한 후 집안 형편이 기울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악착같이 일에 매달렸다. 사업 실패 이후 부모님이 우울증을 앓았기 때문이다. 그는 "친구들 만나는 것도 다 뒤로 하고 일만 했다"라며 "무조건 높이 올라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던 강 씨는 올해 1월 아버지 입원 소식을 들었다. "상태가 호전 중이며 다음 날 퇴원할 것 같다"라는 누나 말에 그는 안도했다. 아버지는 다음 날 합성 패혈증으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강 씨가 중환자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버지는 의식이 없었다. 강 씨는 아버지 생전 마지막 말이 `미안하다`였음에 괴로웠다. 그는 "아버지를 미안한 마음으로 떠나게 해드린 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얘기했다.

강 씨는 중환자실에 누운 아버지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으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강 씨는 어려서부터 특이한 헤어라인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아버지 것과 같단 사실을 아버지가 떠나는 날 처음 알았다. 동시에 자신이 십 년 동안 아버지 머리를 한 번도 잘라드린 적 없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그는 "(그 점이) 너무 가슴 아프고 죄송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강 씨는 "아버지가 떠나고 나서야 내 소중한 사람들이 항상 곁에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함께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표현하고, 사랑하며, 고마워하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강연을 끝마쳤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