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사진 수준”... 일반 고등학생이 취미로 찍은 사진들

2018-05-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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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부터 찍은 차사진 모아봅니다”라며 자신이 찍은 자동차 사진들을 공개했다.

취미로 자동차 사진을 찍는 고등학생 실력이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개돼 주목받고 있다.

위키트리에 자신을 서울시 은평구에 사는 18살이라고 밝힌 A군은 평범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가 등장한 것은 지난달 21일이다.

그는 국내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중딩부터 찍은 차사진 모아봅니다"라며 자신이 찍은 자동차 사진들을 공개했다.

A군이 공개한 사진 / 이하 A군 제공
A군이 공개한 사진 / 이하 A군 제공

게시물에서 A군은 "8만 원짜리 니콘 D70 받아서 중학생부터 기회 될 때마다 찍었던 자동차 사진들"이라고 전했다.

A군은 "사진 찍을 기회가 별로 없는 학생이어서 새로운 분들이랑 얘기도 할 겸 찍을 차도 구해본다"라고 덧붙이며 글 올린 이유를 밝혔다.

당시 게시물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자 10일 후인 지난 1일 A군은 같은 커뮤니티에 다시 한 번 "사진 찍어드립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찍을 차가 없어 슬프다"면서 "무료로 자동차 사진을 찍어드린다"고 재차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8만(30일 기준)을 넘기며 다른 대형 커뮤니티로도 확산됐다.

A군은 지난 28일 "베스트 게시물로 선정되고... 감사합니다"라며 다시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중학생 때와는 달리 현재는 "'니콘 D80' 카메라에 '단렌즈' 하나로 찍는다"고 밝혔다.

또 A군은 "부모님이 한밤중에 사진 보정 중인 저를 보고 한심하고 답답하고 웃긴다고 하셨다"며 "제 모든 열정과 영감이 담긴 이 작업을, 어리석은 이 못난 아들을, 여기서라도 죄송하다고 말합니다"라고 전했다.

A군이 지난 1일 올린 게시물이 화제돼 많은 이들이 A군을 찾았다. 이에 A군은 28일 자 게시물에서 새로운 작업물들을 공개했다.

A군이 새로 공개한 사진들
A군이 새로 공개한 사진들

지난 29일 A군은 "사진 찍을 차량 구합니다(아마 최종)"라며 또 피사체 차량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시험이라 아마도 마지막 차 사진이 될 것 같다"면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며 글을 끝냈다.

30일 A군은 "사진 편집은 무엇으로 하느냐"라는 위키트리 질문에 "포토샵과 라이트룸, 맥 기본 보정 프로그램 정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 유명해졌는데 할 말이 없느냐"라고 묻자 그는 "나에 대해 밝히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라고 전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