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이 자동으로” 길고양이 급식 로봇 개발한 10살 영재 (영상)

2018-05-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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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불가능한 게 거의 없는 것 같다”

이하 SBS '영재발굴단'
이하 SBS '영재발굴단'

로봇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영재가 나타났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는 장래 로봇 공학자를 꿈꾸는 10살 영재 강준규 군이 출연했다. 강 군은 자신이 개발한 로봇으로 집에 찾아온 제작진에게 환영인사를 했다. 강 군의 방에는 그동안 개발한 로봇들이 가득했다.

그 중 하나가 길고양이 급식 로봇이었다. 강 군은 '계동밥그릇'이라고 소개하며 집 뒤 쪽에 설치한 로봇을 제작진에게 보여줬다. 강 군은 "저희 동네가 산이나 나무가 많다 보니까 길고양이들이 되게 많이 내려온다"라며 "자동으로 밥을 주는 이런 '계동밥그릇'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강 군이 만든 로봇은 적외선 센서로 길고양이가 가까이 오면 감지해 자동으로 입구가 열리면서 사료가 나오게 만들어졌다. 강 군은 "사람이 근처에 가지 않아도 로봇이 알아서 밥을 주니까 고양이들이 사람이 있다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강 군은 로봇을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로봇은 불가능한 게 거의 없는 것 같다"라며 "책이나 만화책을 보면 사람들을 도와주고 구해주는 로봇이 나오는데 나를 지켜준다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런 강 군이 가장 만들고 싶은 로봇은 재난구조로봇이다.

곰TV, SBS '영재발굴단'

이날 방송에서 강 군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장애물 감지 헬멧을 제작하기도 했다. 정면에 장애물이 가까이 있으면 센서가 감지해 헬멧에서 소리가 나는 식이다.

강 군은 또 제작해보고 싶은 '꿈의 로봇'이라며 화재구조로봇 설계도도 보여줬다. 강 군은 "얼마 전에 제천에서 불이 났다. 구조 골든타임을 놓쳐서 인명 피해가 많이 났는데 로봇은 그런 걸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계 이유를 설명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