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이 폭로한 이혼 과정

2018-06-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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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이 전 남편의 만행, 이혼 과정 등을 폭로했다.

이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여배우들이 전 남편의 만행, 이혼 과정 등을 폭로했다.

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혼은 아무나 하는 줄 알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들 모습이 담겼다.

배우 금보라 씨는 "서로 좋아서 만났지만 정말 더럽고 지저분하게 이혼하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떨어놨다.

그는 "이혼하면서 양육권만 얻고 남편이 내 명의로 벌인 모든 빚을 떠안았다. 이혼 후 빚을 갚기 위해 일주일에 3일 이상 날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전 남편은 죽일 X이다"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나는 이혼이 자랑스럽지도 않지만, 부끄럽지도 않다. 나는 자식들을 그나마 올바른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고 했다.

금보라 씨는 "며칠 전에 경험한 일인데 전 남편이 자식들 명의로 이상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도 올바른 사업이 아니라 채권 회수 같은 다단계 회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큰아들이 종합 소득세 고지서를 받았다. 소득이 전혀 없었는데 의아했다. 알고 보니 전 남편이 큰아들의 명의로 사업을 벌인 것이었다"며 "자식들을 다단계 회사에 데려가 교육까지 시켰다. 이제 방송 좀 보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우 홍여진 씨는 2년 간의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털어놨다. 그는 "결혼식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이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홍여진 씨는 "결혼식 전날 남편 집에서 결혼사진을 발견했다. 초혼인 척했지만 결혼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래도 가족을 어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의 거짓말은 계속 됐다. 집도 없었고, 무직이었으며 심지어 카드빚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홍여진 씨는 결혼 이후 남편의 카드빚을 갚기 위해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빚을 갚고 이혼을 결심했을 때 남편이 감상샘암에 걸렸다. 결국 1억 원을 다시 대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1980년대는 에로영화가 한창 유행했을 때다. 제게도 영화 제안이 왔다. 그러나 결혼한 몸이고, 노출장면이 너무나 많아 고사했다. 그러나 남편이 에로영화 출연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남편은 출연료로 카드값을 갚으라고 성화였다. 그때 이혼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홍여진 씨는 에로영화에 출연해, 당시 받은 출연료로 남편의 카드값을 모두 갚았다고 했다.

홍여진 씨는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이 갖은 협박을 일삼았다고 했다. 그는 "이혼 후 갈 곳이 없어 찜질방에서 생활했다. 그때 시댁식구들과 남편이 함께 찾아왔다. 남편은 이혼은 절대 할 수 없다며 염산을 뿌리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홍여진 씨는 남편에게 집과 차 소유권을 모두 넘긴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홍여진 씨는 "요즘 집에 홀로 들어가 빈 방을 마주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결혼생활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온갖 악몽뿐이다. 홀로 사는 삶이 낫다"고 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