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운영, 유저 비하발언 논란...인벤 대표이사 사과글 게재

2018-06-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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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간 인벤에서 발생한 논란들에 대한 총제적인 사과다.

숱한 문제로 홍역을 치룬 뒤에 대표이사가 나서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3일 게임 커뮤니티 인벤 유인희 대표이사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게재했다. 최근 몇 달 간 인벤에서 발생한 논란들에 대한 총제적인 사과였다.

유 대표는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토로해온 부실한 서비스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게임 정보 사이트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정보 제공이나 미흡한 취재 내용, 그리고 인벤을 찾아오시는 유저분들과 열린 소통을 하지 못했던 태도가 오늘날의 문제를 야기시켰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최근 특정 여성 단체에게 편파적으로 유리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용자들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 대표는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인벤의 메갈 의혹은, 단순히 이번 사건 하나만이 아니라, 그간 게임계 이슈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일들이 누적되어 인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메갈로 대표되는 반사회적인 여성 우월주의 및 남성 혐오, 성별 간의 증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과 사상을 반대"한다고 적었다.

최근 논란에 관련된 직원들에 대한 징계조치도 이뤄졌다. 유 대표는 "총괄책임자인 상무이사를 포함한 관련 직원 5명에게 감봉", "타 커뮤니티 사이트의 글로 논란이 되었던 해당 직원을 '해고'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미온적으로 대처했던 뼈아픈 잘못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을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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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경 인벤은 페미니즘과 연루된 게임계 이슈에서 특정 여성 단체 견해만을 담은 기사와 만평만 전했다. 이용자들이 작성한 게시물까지 관리자에 의해 편파적으로 삭제되며 검열당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 1일 인벤 측은 편파 운영에 대해 1차 사과문을 올렸다. 인벤은 편파 운영에 가담했던 관련 직원들을 감봉하는 등 징계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태는 여기서 마무리되지 않았다. 1차 사과문이 올라왔던 날 인벤 내부 기자가 타 커뮤니티에서 인벤 회원을 비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인벤 이용자들 분노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인벤 운영 논란과 함께 인벤 경영진들이 갑질을 하고 있다는 제보까지 나왔다. 과거 인벤 직원이었다고 주장하는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과도한 야근 업무를 할당하고 열정페이에 준하는 임금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이 밖에 인벤에서 근무했던 다른 사람들까지 가세해 부정적인 인벤 사내 문화를 폭로하며 논란이 됐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