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정당 사상 이례적으로 '미국 대통령' 비판한 홍준표 (전문)

2018-06-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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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우방국' 미국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보수 정당이다.

콜라로 건배 제의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하 연합뉴스
콜라로 건배 제의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하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우방국' 미국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보수 성향 정당이다.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보수 정당 대표가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일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한국 보수 정당에서는 미국을 비판하는 행위를 '반미'로 여기며 사실상 금기시해왔다.

홍준표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못마땅해했다. 그러면서 "외교도 장사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 대표는 "미북 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며 "남북은 합작해 우리민족 끼리를 외치고 있고, 미북은 합작해 미 본토만 안전한 ICBM 폐기만 협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우려하던 대한민국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은 환상적 민족주의에 취해 국가 백년대계인 안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홍 대표는 "들려오는 외신들을 보면 외교도 장사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호언장담 하던 북핵 폐기는 간데없고, 한국의 친북 좌파 정권이 원하는 대로 한국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문 정권은 순간이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홍준표 대표 글 전문이다.

미북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남북은 합작하여 우리민족 끼리를 외치고 있고 미북은 합작하여 미 본토만 안전한 ICBM폐기만 협상 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 정권은 북핵도 연방제 통일하면...

게시: 홍준표 2018년 6월 3일 일요일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