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렇게 속상해요?” 설현 눈물 흘리게 한 '안녕하세요' 출연자 사연 (영상)

2018-06-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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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5만 3000원 들어있는 월급봉투 받아본 게 전부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걸그룹 AOA 멤버 설현 씨를 눈물 흘리게 한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출연자 사연은 "술 마시고 계속 다치고 오는 아빠"였다. 사연 주인공 A씨는 한 집안의 아버지다.

그는 술을 마시고 통유리에 몸을 부딪혀 온몸에 유리가 박히는가 하면, 주차돼있는 트럭에 얼굴을 부딪혀 미간 뼈가 부러지는 등의 사고를 자주 당했다. 그럼에도 술을 끊지 않았다.

곰TV,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A씨는 "술을 마시고 다쳐도 희한하게 내가 잘 낫는다"라며 자신 술 버릇에 대해 관대함을 보였다. 반면 그는 "술 한 병만 마셨는데도 기억이 안날 때가 있다"라고 말해 술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술을 끊을 생각은 안 했냐"라는 출연자들 질문에 A씨는 "그런 생각은 자주 하면서도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뀐다"라고 밝혔다.

설현 씨가 동요하기 시작한 것은 A씨 아내 B씨 발언부터였다. B씨는 항상 술 마시고 크게 다치면서 그 사실을 금방 잊고 또 술을 마시는 A씨에게 "이럴 거면 뭐 하러 깨어났냐 그냥 가버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었다고 증언했다.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또 술 버릇으로 각종 사고를 치고 다니는 A씨는 B씨에게 생활비도 갖다 주지 않았다. B씨는 "살면서 5만 3000원 들어있는 월급봉투 받아본 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A씨가 술 먹고 사고 치는 일 뒷수습도 B씨가 다 맡아했다. 두 자녀의 등록금도 B씨가 조달했다.

두 자녀 양육, 생활비, A씨 사건 수습 등 A씨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고생한 B씨는 관절 및 연골들이 다 상해 뼈주사를 맞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B씨는 일을 하다 실신하기까지 했다. 이 사연을 들은 설현 씨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신동엽 씨가 "뭐가 그렇게 속상해요"라고 묻자 설현 씨는 "어린 시절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프다는 어머니를 보니 할머니가 생각난다. 우리 할머니도 아프셨다"라고 말하며 B씨 딸 심정에 공감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