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친누나가 미국 아버지 집에서 도망친 이유

2018-06-07 09:40

add remove print link

가수 류필립 가정사가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이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가수 류필립 가정사가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6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류필립이 친누나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류필립은 친누나 류수지 씨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을 듣고 본가를 찾았다. 류필립 씨는 누나가 남자친구와 만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 걱정을 했다.

누나 류수지 씨는 "네가 지금 걱정하는 게 좀 오버다. 내가 너한테 뭐라고 한 적 없지 않냐. 네가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누나가 이제 누나 노릇 좀 하자"라고 말했다.

류필립 가족과 미나는 식사를 하던 중 과거 어머니와 이혼한 미국 아버지 집에서 식당 일을 하며 고생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류필립은 "수지 누나랑 돈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과거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한 명이 쉬면 한 명이 나머지 일을 끝내야 했다. 서로 한 시간이라도 자라고 하면서 일을 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류필립 어머니는 "너랑 끝까지 같이 했어야 하는데 수지는 먼저 나오지 않았냐"라며 누나의 가출을 언급했다. 류필립은 "'그래. 너라도 가라'라고 생각했다. 힘들면 내가 혼자 힘든 게 낫지. 진짜 도망가게 하고 싶었다. 하나도 안 미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누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미국에 가고 싶었고 아빠가 그 당시에는 '너 혼자 오지 말고 필립이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동생과 갈 수 있어 좋았는데 내가 동생을 지옥으로 끌어들였구나 싶었다. 내 욕심에 오자고 했는데 고생만 시키고 나 몰라라 하고 도망가고. 필립이한테 정말 마음이 아프면서 미안하고 그렇다"라고 말했다.

류필립은 "누나 갑자기 저녁에 도망치듯이 집 나가지 않았냐. 그 후에 어떻게 살았냐"고 물었다.

누나는 "친구가 잠깐 집 앞에 찾아왔다는 이유로 아빠랑 사시던 분이 내 뺨을 때리고 있는데 아빠는 차 안에서 담배만 피우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류필립은 10년 만에 누나가 가출하게 된 사연을 알게 됐다. 누나는 "집을 나와서 도넛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됐다. 지금도 도넛 가게만 지나가면 밀가루 냄새가 역해서 소름 돋는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잘못한 거다. 내가 진작 엄마한테 연락을 했으면 지금보다 좋은 상황이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류필립 어머니는 "수지에게 어느날 전화가 왔다. 저축해놓은 돈이 없는데 생리대 살 돈이 없다더라. 당장 한국으로 오라고 했다"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딸이 살이 많이 찐 채로 공항에 나타났는데 그때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