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전복되자"...휴가 후 복귀하다 교통사고 운전자 구조한 병사들

2018-06-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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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던 부사관도 힘을 보탰다.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병사들이 교통사고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통사고 운전자 구조한 병사와 부사관 / 육군 102기갑여단 제공=연합뉴스
교통사고 운전자 구조한 병사와 부사관 / 육군 102기갑여단 제공=연합뉴스

7일 육군 102기갑여단에 따르면 예하 충마대대에서 복무 중인 김학재(21), 김우겸(21), 신현준(22) 일병은 휴가 후 택시를 이용해 부대로 복귀하던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부대 인근에서 소형트럭이 전복되는 사고장면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얼굴과 머리에 많은 피를 흘린 채 의식 없이 차 안에 쓰러져 있는 남성 운전자를 구조해 인근 공터로 피신시키고 119에 신고했다.

전복된 트럭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이들은 침착하게 운전자를 구조한 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보살피고 주변 도로 교통정리까지 했다.

때마침 퇴근하던 풍호대대 의무부사관 김준호(31) 중사도 이 장면을 목격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지혈 등 응급조치를 한 뒤 운전자가 119를 통해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운전자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학재 일병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군인의 임무이자 사명"이라며 "운전자가 무사해 다행이고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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