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주진우가 이재명 김부선 문제 겨우 막았다 해”

2018-06-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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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게 사실이야하니 주 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하고 대답했다”

공지영 작가. 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공지영 작가. 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소설가 공지영씨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일명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전하면서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 주 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운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공씨는 "그렇게 시간이 2년이 갔고 요즘 하도 시끄러워 트위터에 오랜만에 들어가 그냥 구경하는 기분으로 이재명 시장 이야기를 읽었다"며 "심증은 갔지만 제가 끼어들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씨는 "그러다가 주 기자와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되었다"면서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싶었다.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찾아보니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씨는 허언증 환자에 관종(관심종자)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주 기자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부선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그 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그러면 경기지사 선거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저에게 묻지 말라"며 "민주당이 제 마음을 잘 대변하고 거기에 제가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계시니 찍는 것이지 아무나 세워놓고 미화한다고 유권자인 내가 그걸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부선씨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힘내십시오"라며 "저는 아직도 봉우리 높은 이 마초의 산들이 지긋지긋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 측은 공씨를 비롯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 없는 일각의 주장만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김남준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지난 대선에서도 증거도 없이 문 대통령 아들의 정상적인 취업을 '채용비리'로 규정하며 사실을 호도한 전례가 있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온라인상에선 김부선씨와 주진우 기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통화 녹취파일이 공개됐고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역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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