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서울시에 기증한 '베를린 장벽'에 그래피티한 남성

2018-06-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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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전시된 베를린 장벽이 훼손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베를린 장벽에 그래피티 그렸다고 주장한 인스타그램 이용자
베를린 장벽에 그래피티 그렸다고 주장한 인스타그램 이용자

서울에 전시된 베를린 장벽이 훼손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오늘자 서울 베를린 장벽 낙서 참사'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남성이 서울 청계천에 있는 베를린 장벽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현재와 앞으로 미래를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태극기 네 모서리 4괘를 담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SAVE OUR PLANET'이라는 글귀와 함께 태극기 문양, 파란색과 오렌지색 라커로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었다. 뒷면에는 한글과 영문으로 된 글귀가 쓰여 있었다.

이 조형물은 서울 청계천 인근에 있는 '베를린 장벽' 일부다.

베를린 장벽은 독일 베를린에 세워져 있던 장벽으로 분단의 아픔을 상징한다. 1989년 독일 통일 당시 허물어졌으며 그중 일부를 지난 2005년 10월 서울-베를린 교류를 기념하기 위해 독일로부터 기증받았다.

훼손되기 전 베를린 장벽 / 연합뉴스
훼손되기 전 베를린 장벽 / 연합뉴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거세게 비난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사진을 올린 남성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