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소 “이재명 스캔들 사진 내가 폐기했다...우리 엄마 자체가 증거”
2018-06-11 08:10
add remove print link
배우 김부선(김근희·57) 딸 이미소(29) 씨가 해당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53)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스캔들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배우 김부선(김근희·57) 딸 이미소(29) 씨가 해당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새벽 이미소 씨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많은 고민 끝에 내 의견을 적고자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미소 씨는 "이 일(스캔들)은 내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라고 썼다. 이 씨는 "당시 창피한 마음에 엄마(김부선)에게 공연을 보러오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미소 씨는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재명 후보와 우리 어머니 사진을 보게 됐다. 그 사진을 찾는 엄마를 보며 고민 끝에 모두 폐기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나는 나를 봐서라도 (이 일을) 함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후보 토론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됐다"라고 썼다.
이 씨는 "이번 선거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이재명 후보) 관계를 허구인 양,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했다. 이 씨는 "당시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는 내가 다 폐기해버렸다"라며 "다만 증거는 가해자가 자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해야 한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우리 엄마 그 자체가 증거다.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나는 시끄러운 걸 싫어한다. 내 탄생 자체가 구설수였기 때문에 모두가 조용히 살기를 바랐다"라고 했다. 이 씨는 "항상 논란 중심에 서 있는 엄마가 싫었고 여태껏 어떤 일이든 엄마 입장에서 마음에 들어주지 못했다"라며 "이번에도 내 마음 편해지고자 침묵한다면 더는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아 이야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소명 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하면 좋겠다. '선거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이 씨는 "내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 이재명 후보 가족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 KBS1 'KBS 초청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김영환(63)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여자 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상대 배우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미소 씨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