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 폭삭” 전세계 암호화폐가 갑자기 폭락한 이유

2018-06-11 10:10

add remove print link

"피해를 막기 위해 코인 개발사들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동결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10% 이상 폭락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한 거래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레일(Coinrail)'은 10일 해킹 공격을 당해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를 막기 위해 코인 개발사들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동결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코인레일 홈피 갈무리 / 뉴스1
코인레일 홈피 갈무리 / 뉴스1

코인레일은 현재까지 유출된 코인 중 3분의 2 이상을 회수했으며 이후 진행상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코인레일이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에서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암호화폐 9종 36억개 가량이 40분에 걸쳐 인출됐다. 해킹당한 암호화폐 시세는 대부분 개당 수십원 대로, 모두 합하면 4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코인레일은 "경찰과 협조해 유출된 암호화폐 3분의 2가량을 회수하거나 거래중단 조치를 했다"며 "나머지 암호화폐도 회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암호화폐는 일제히 하락했다. 10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30분)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07% 급락한 677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2.56% 급락한 526달러를, 리플은 13.05% 급락한 57센트를, 비트코인 캐시는 14.58% 급락한 948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시총 ‘톱 10’ 모두가 10% 이상 급락하고 있으며, 시총 5위인 이오스가 21.51% 폭락,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10.44% 급락한 74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