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트럼프 악수, 북한 김정은은 피해갈지 관심

2018-06-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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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 악수를 '기 싸움' 용도로 사용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퀘벡 = 로이터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퀘벡 = 로이터 뉴스1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악명 높은' 악수를 시도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에서는 허가 없이 김정은 위원장 몸에 손을 대지 못한다. 손을 꽉 움켜잡거나 손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는 트럼프 대통령 악수법은 북한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 악수를 '기 싸움' 용도로 사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국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 손을 약 19초 동안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손을 끌어당겨 세차게 흔들었고 마치 상사인 것처럼 손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아베 총리를 당황하게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문 대통령 미국 방문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 악수 상황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악수 장면은 구입할 수 있는 대로 다 구입해 분석했다"며 "대통령께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셨을 텐데 막상 현장에서는 편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악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한 주인공도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각)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손등에 엄지손가락 자국이 하얗게 날 정도로 손을 꽉 잡아 눈길을 끌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