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초당 1.98원' 로밍 요금 러시아·캐나다로 적용 확대

2018-06-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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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이어 5개국으로 확대…시행 후 통화량 2배 증가

KT가 해외에서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똑같이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 온'을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12일부터 러시아, 캐나다에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 로밍 온은 5개국에서 제공된다.

로밍 온 서비스가 적용되면서 러시아, 캐나다에서 음성통화 요금은 최대 98% 저렴해진다. 이전까지 러시아, 캐나다에서 음성통화할 경우 1분에 러시아는 최대 5003원, 캐나다는 최대 2277원의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로밍온 적용에 따라 러시아, 캐나다에서 음성통화할 경우 1분에 119원, 10분에 1188원만 부담하면 된다. 로밍ON은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모든 KT 가입자에게 자동 적용된다.

사진/KT
사진/KT

KT는 러시아, 캐나다가 로밍 온 서비스국가에 포함되면서 적지 않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오는 14일 개막하는 월드컵에 원정 응원을 떠나는 이용자의 통화요금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름 휴가를 맞아 미국과 캐나다를 동시에 방문하는 여행객의 경우 양국에서 똑같이 음성통화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T는 지난 5월30일 첫 선을 보인 로밍 온은 미국, 중국, 일본 3국을 여행하는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초 연휴를 활용해 일본여행을 다녀온 38세 직장인 이모씨는 "일본에서 가족에게 안부전화를 했는데 통화요금이 100원 남짓 나왔다는 문자안내를 받고 요금폭탄 걱정 없이 지인들과 음성통화를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자 호응에 힘입어 지난 5월30일 로밍 온이 적용된 미국, 중국, 일본에서는 음성통화량이 일 최대 2배, 음성 이용자도 일 최대 50%까지 증가했다. 이에 대해 KT는 로밍 온 적용 이후 휴대폰을 항상 켜둔 채 요금걱정 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하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로밍 온 시행 이후 미∙중∙일 음성통화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내년까지 전세계로 빠르게 확대해 KT 모든 고객이 전세계 어디서나 국내요금으로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