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월드컵 데이터 분석한 BBC,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은 나라는?

2018-06-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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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월드컵의 통계 자료와 패턴을 통해 조건에 맞지 않는 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최종 우승후보를 꼽았다.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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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BBC가 12일(한국시간) 역사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벨기에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으로 점쳤다.

매체는 과거 월드컵의 통계 자료와 패턴을 통해 조건에 맞지 않는 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최종 우승후보를 꼽았다.

첫 번째 조건은 시드 배정이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32개국으로 확장된 이후 우승팀은 8개의 시드 배정국에서만 나왔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시드를 받지 않은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이 나왔던 해다.

이번 월드컵 시드국은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러시아다.

8개국 중 가장 먼저 탈락한 팀은 개최국 러시아다. BBC는 개최국의 우승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초창기 11번의 대회에서는 개최국이 5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지만 이후 9번의 월드컵에서는 1988 프랑스 대회를 제외하고 개최국 우승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러시아는 제외.

다음은 수비력이다. 1988 대회 이후 5번의 대회에서 우승팀은 7경기에서 4골 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지역 예선 결과를 볼 때 폴란드는 경기당 1.4골을 내줬다. 7개 팀 중 경기당 1골 이상 내준 유일한 팀이다.

BBC는 개최지에 따른 유럽 국가의 우승을 예상하기도 했다. 역사상 유럽 지역에서 10차례 월드컵이 열렸는데 단 한번을 제외하고 매번 유럽 국가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일한 케이스도 1958 스웨덴 대회로 당시 브라질이 정상에 올랐다. 이에 BBC는 오래된 일이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에서 제했다.

다음 기준은 골키퍼였다. 최근 5개 대회 중 4번의 월드컵에서 골든 글러브 수상자가 우승팀에 나왔다. BBC는 휴고 요리스의 프랑스, 티보 쿠르트와의 벨기에, 마누엘 노이어의 독일을 최종 후보로 꼽았다.

마지막 두 가지 조건은 A매치 경험과 대회 2연패의 어려움이었다.

최근 대회에서 우승팀 선수들의 평균 A매치 경기수는 늘어가는 추세였다. 이에 따라 벨기에(45.13경기)와 독일(43.26경기)이 남고 프랑스(24.56경기)가 탈락했다.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이유로 최종 후보 자리를 벨기에에 내줬다. 가장 최근 월드컵 2연패에 성공한 팀은 브라질로 1958 스웨덴, 1962 칠레 대회다. 대회 2연패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해 최종 우승후보는 벨기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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