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지만 의미 있다”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보여준 '소름 돋는' 영상

2018-06-13 10:00

add remove print link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제작한 동영상이다.

이하 유튜브, KBS 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여준 의미심장한 동영상이 관심을 끌었다. 미국 백악관이 제작한 이 동영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대외 관계를 개선했을 때 예상되는 '밝은 미래상'을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도중 아이패드를 꺼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 동영상을 보여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김 위원장에게 회담 마무리 시점에서 보여줬는데 아주 좋아하는 듯 했다"며 "(북한의) 높은 미래 수준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어두컴컴했던 북한 지역에 환하게 불이 켜지는 장면도 등장했다
어두컴컴했던 북한 지역에 환하게 불이 켜지는 장면도 등장했다

해당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 기자회견장 대형 화면에 상영됐다. 영상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해 등장했다. 지난 4월 열린 남북 정상회담 장면도 담겼다.

김정은 위원장이 부각되는 장면에는 "역사는 항상 진화하며,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변화를 위해 소명되는 시기가 있다"며 "문제는 소수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가에 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은 보일 수 있다. 희망의 빛이 밝게 타오를 수 있다"는 내려이션이 나왔다.

그러면서 영상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때 "결과는 2가지, 후퇴하는 것과 전진하는 것 밖에 없다"며 "새로운 세계가 오늘 시작될 수 있다. 우정, 신뢰, 선의가 있는 곳, 그 세계에 합류하라"는 내래이션이 등장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말도 나왔다.

"이 지도자(김정은 위원장)가 조국의 개변을 선택할지, 새로운 세계의 성원이 될지, 조국 인민들의 영웅이 될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역사를 개조하는 회담을 한다. 태양 속에 빛나는 하나의 순간, 하나의 선택, 이것이 현실이 될지 미래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