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5 제작진 “여자 나오는 게 싫으면 사지 마세요”

2018-06-13 14:00

add remove print link

배틀필드5는 세계 2차대전에 여성 캐릭터를 출연시켜 논란이 됐다.

"받아들이거나 아님 사지마세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게임 매체 가마수트는 게임 제작사 EA에서 게임 디자인 총괄자(CDO)로 재직 중인 패트릭 소더룬드(Patrick Söderlund)와 인터뷰했다. 그는 배틀필드5에 대한 논란에 대해 입을 뗐다.

'This is not okay': EA minces no words on backlash against women in Battlefield
소더룬드는 세계2차대전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드러낸 사람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세계 2차대전에 여자가 없었다는 건 일반적인 인식일 뿐이다"라며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세계 2차대전에 참전하거나 가담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딸과 나눴던 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딸이 배틀필드5 논란을 지켜보며 "나는 포트나이트하면서 여자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왜 이런 일에 화를 내는 거야?"라고 물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3살짜리 딸에게 "네가 맞는 말이야. 이건 괜찮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 유튜브 'Battlefield'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 유튜브 'Battlefield'
소더룬드는 배틀필드5 게임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교육받지 못한(uneducated) 이들이다. 이건 게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게임에는 예전과 다르게 다양한 젠더가 나온다. 게임을 즐기고 싶은 여성들도 많고, 강한 여자 주인공으로 플레이하고 싶은 남성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두 가지 선택을 가졌다"라며 "게임을 받아들이거나 게임을 사지 마라"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배틀필드5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한 여성 캐릭터가 비중 있게 등장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게임이 아니라 영화ㄷㄷ” 배틀필드V 트레일러 영상 공개

영상을 본 일부 게임 팬은 세계 2차대전에 여자가 참전하지 않았는데 왜 여성이 등장하느냐며 항의했다. 이들은 제작진이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집착을 한 나머지 무리수를 뒀다고 비판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