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당선? 시민들이 '여기까지'라고 생각할 것”

2018-06-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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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가 좋게 나오더라도 이재명 후보 쪽에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

이하 MBC '배철수의 선거캠프'
이하 MBC '배철수의 선거캠프'

유시민 작가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배철수의 선거캠프'에는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패널로 출연했다. 유 작가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 1위로 예측되자 "무효표가 얼마나 나올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 심리에 대해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부인한) 이 후보의 말을 믿어서라기보다는 '그래 찍어는 준다. 근데 너 여기까지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찍은 유권자가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작가는 "(여배우 스캔들이) 도지사가 되는데 결정적인 결격 사유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신임, 신뢰 이런 것들이 많이 훼손된 상태로 표를 준 것은 맞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선거 결과가 좋게 나오더라도 이재명 후보 쪽에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이재명 후보 입장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서로 말이 엇갈리고 있다. 만약 그랬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그걸 감추고 싶었을 거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 첫 시장선거에 나왔을 때부터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버렸다"며 "일단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계속 그 입장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