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홍준표가 총알받이?” 당사 점거농성 벌이는 자유한국당 당협위

2018-06-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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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습니다”라며 당 대표 사퇴를 암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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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들이 당사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13일 지방선거를 치른 후 자유한국당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홍준표(63)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은 13일 저녁 7시 경 당사 개표실에서 지도부가 빠져나간 후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보수우파에 있어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패배가 현실이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게 됐지만 반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보수정당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출발점이 홍 대표와 지도부가 즉각적이고 완전히 사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은 홍 대표 언행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홍 대표는 저질스러운 언행을 통해 명예를 중시하는 보수 품격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세 가지 요구 사항도 밝혔다. 항목은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 전원 사퇴 △비상대책을 세우기 위한 비상의원총회 소집 △보수 시민사회 합심으로 보수 대통합 이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선거 후 참패가 예상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그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습니다"라며 당 대표 사퇴를 암시했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단 두 자리만 가져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4석을 차지하며 선거에서 완승을 거뒀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