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서울 시장 후보”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4위

2018-06-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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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는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8만 2374표를 가져가며 1.7% 득표를 올렸다.

신지예 후보 페이스북
신지예 후보 페이스북

녹색당 신지예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4위로 지방 선거를 마쳤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서울특별시장 선거를 나섰던 신지예(27) 후보가 4위로 마무리했다. 신 후보는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8만 2874표를 가져가며 1.7% 득표를 올렸다. 전국 개표율은 99.9%다.

신 후보는 원내 정당인 정의당 김종민 후보 득표율 1.64%(8만 1662표)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신지예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총 여덟 가지였다. 항목은 △서울부터 성폭력, 성차별 OUT △여성의 임신중지 권리를 보장하는 서울 △일터에서도 평등한 서울 △혐오와 차별을 없애는 서울 △눈치보지 않고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서울 △빌려쓰는 자들을 위한 서울 △비인간 동물과 공존하는 서울 △태양과 바람의 도시 서울 등이다.

앞서 신 후보는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한 공약을 내세우며 화제를 몰았다.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신 후보 벽보를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비난하는 여론만큼이나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신 후보는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13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했다. 그는 "현재까지 후원금이 66,365,700원 들어왔습니다. 저를 지지하고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빚지지 않고 선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라며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14일에는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며 페이스북에 "사랑이 혐오를 이길 것입니다. 뜨거운 연대의 정신이 차별을 무너뜨릴 것입니다"라고 게시했다. 신 후보는 "그러나 저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이제 한국 페미니스트 정치의 시작점은 제로가 아니라 1.7%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페미니스트가 승리할 것입니다"라며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