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가 없어” 이재명이 방송 중 인터뷰 끊은 이유 (영상)

2018-06-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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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터뷰 도중 이재명 당선인은 대변인에게 인터뷰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이 방송 인터뷰를 중단한 이유가 공개됐다.

13일 노컷뉴스는 '이재명 인터뷰 태도 논란의 진실은?'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재명 당선인이 당선 확정 이후 소감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NocutV

이재명 당선인은 "저는 국민들 삶을 바꾸기 위해서 만들어낸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있어서 확고하게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 많은 논란들이 있습니다만 경기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제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재명 당선인은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TV조선 진행자에게 "다른 얘기 하시면 안 됩니까? TV조선의 관심사는 오로지 그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JTBC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이 어떤 거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런 가정에 대해서 말한 적 없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보다"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BS 인터뷰 도중 이재명 당선인은 대변인에게 인터뷰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MBC까지만 부탁드린다"는 말에 이재명 당선인은 "안 된다. 엉뚱한 질문을 자꾸 해서 안 된다. 약속을 어기기 때문에 다 취소해라"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것(SBS)도 인터뷰하다가 딴 얘기하면 그냥 끊어버리겠다. 예의가 없다. (방송사들이 약속을) 싹 다 어겼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주변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이 당선인 말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마지막 MBC와 인터뷰에서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며 우회적으로 여배우 스캔들을 언급하자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겠다"며 인터뷰를 끊어 버리기도 했다.

이후 인터뷰 태도 논란이 일자 이재명 당선인은 14일 오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인터뷰 보고 실망하신 분들 많으시죠? 시간 지나니까 제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많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사실 언론사와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약속을 했었다"며 "근데 단 한 군데도 예외 없이 다 과거 얘기, 근거 없는 얘기를 해서 제가 좀 언짢았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제 부족함이다. 같이 오신 분들한테 미안하다. 수양하겠다"며 사과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