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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있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사진 / 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경북 구미시에서 지방선거 사상 첫 '민주당 시장'이 당선됐다. 주인공은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당선인이다. 장세용 당선인은 40.8%를 득표해 이양호 자유한국당 후보(38.7%)를 꺾었다. 

이런 가운데 장세용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장세용 당선인은 구미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구미텐인텐'에 구미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적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세용 당선인은 "산업화, 박정희 신화 성지 구미는 그간 위대한 경제발전 표본이자 믿음처럼 유지돼 왔다"며 "그러나 40년 신화도 이제 빛이 바랬다. 성공적 사례가 유지되기 위한 계승과 혁신이 구미에게는 없다"고 했다.

장세용 당선인은 "단순히 박정희 신화를 이용해 그들만의 토목, 그들만의 이권, 그들만의 숭배"라며 "구미는 산업화 상징이기 때문에 변화를 멈춰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세용 당선인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며 구미시장 선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장세용 당선인은 "제가 구미시장에 도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첫째, 고향 구미가 산업 신화의 낡은 테마파크가 돼버린 현실을 개선하고, 두 번째 10년 넘게 도시재생과 공업도시 정책연구에 매진한 결과물을 실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이끌어준 시민여러분의 성원 덕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 다시 해봅니다. 시민여러분!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구미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의 시정을...

게시: 장세용 2018년 6월 13일 수요일


이 글을 읽은 '구미텐인텐' 회원은 댓글로 "현재 구미시민이라면 느끼고 있는 내용으로 아주 잘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고 계신다"고 했다.

사상 첫 '민주당 구미시장'이 당선되자 '더쿠'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장세용 당선인 글이 확산됐다. 더쿠에는 "구미에 대한 애정이 보이는 글", "잘 쓰여진 자소서를 보는 느낌"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장세용 당선인이 지난 4월 구미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구미텐인텐'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구미텐인텐 회원여러분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구미시장에 출마하는 장세용입니다.


저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웹서핑은 자주 합니다. 처음 카페를 소개받고 카페의 글들을 읽어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어떤 분들이 활동하시는지 제 나름대로 가늠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올리는 첫 인사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시장이 되어 무엇을 하려는지 간단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어, 야밤에 자려는 아들을 붙잡아 불러 적게 합니다.


제 아내가 올린 글처럼 저는 구미에서 자라, 대학과 직장생활을 위해 외지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였습니다.


영남대와 경북대, 부산대, 평생을 이 세 곳의 대학에서 배우고 가르쳤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상고에 진학했지만, 어머니 뜻을 저버리고 대학에 들어갔고, 육영재단의 불법적 재단운영에 저항하고 그 대가로 오랜 기간 교수임용에 탈락했습니다.


다행히 연구 실적이 좋아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 스카웃되어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60대가 되어버린 386의 첫세대이기에 오랜 기간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에 매진했고,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꾸준히 진보진영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힘썼습니다.


단순히 샌님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구미사람들이 생각하는 운동권 꼰대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먹물이 40만 시 행정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많은 분들이 쳐다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제가 구미시장에 도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첫째, 고향 구미가 산업신화의 낡은 테마파크가 되어버린 현실을 개선하고, 두번째, 10년 넘게 도시재생과 공업도시정책연구에 매진한 결과물을 실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산업화, 박정희 신화의 성지 구미는 그간 위대한 경제발전의 표본이자 믿음처럼 유지되어왔습니다. 그러나 40년 신화도 이제 빛이 바랬습니다. 성공적 사례가 유지되기 위한 계승과 혁신이 구미에게는 없었습니다.


단순히 박정희 신화를 이용해 그들만의 토목, 그들만의 이권, 그들만의 숭배. 구미는 산업화의 상징이기 때문에 변화를 멈춰버렸습니다.


마치 큰 베란다와 좁은 거실, 넓은 방을 가진 구닥다리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같습니다.


시대가 지나 리모델링이 필요할 법한데도, 지역의 유지들은 철지난 모델하우스를 쓸고 닦으며 새 것처럼 포장하며 분양을 유혹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수도권에 이미 최신식의 모델하우스들이 즐비하니까요.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도자의 변화가 아닙니다. 구미라는 도시 자체의 변화입니다.


기업 유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나팔 불듯 인맥과 지위를 이용해 기업 유치를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구미라는 도시에 매력이 떨어진 것은 기업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모두들 말합니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돈을 벌수 있어도 벌어봤자 인터넷쇼핑과 퇴근 후 소주 한 잔 마시는 것 빼고는 할게 없는 도시에 사람들은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낙동강이 가르고 고속도로가 가른 도시 구미는 점점이 박혀있는 공단 위주로 주거상업공간이 형성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이런 도시구조 상에는 원활한 중심지 간의 교통이 중요한데도, 지금껏 새 도로만 닦을 만들 생각만 했지, 대중교통노선에 대한 큰 변화를 주지 못했습니다. 혁신적인 대중교통 개편이 필요합니다.


이런 모든 요소들이 구미에 재생이 필요함을 말합니다.


스페인의 빌바오, 프랑스의 릴, 영국의 맨체스터. 모두 공업도시로서 오랜 기간 불황에 시름하다 도시재생으로 재도약한 곳들입니다. 공통점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문화입니다. 야외광장에서 돗자리펴고 맥주 한잔 하는 것도 문화입니다. 사람만 모으면 가까운 풋살장에서 한판 뛰는 것도 문화입니다.


주말에 애인과 근교에 꽃놀이가는 것도, 아이와 가까운 체험학습장에 놀러가는 것도 문화입니다. 모든 것이 구미에는 부족합니다.


이런 변화는 모든 걸 짓고 건설해야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광장은 낡은 중심지를 정비하면 생겨납니다. 꽃길은 담장을 허물면 생겨납니다. 체육시설은 탁 트인 낙동강 옆에서 터만 다지면 생겨납니다.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분재처럼, 도시도 그렇습니다.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50조원에 달하는 도시재생뉴딜예산을 편성하겠다고 공약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도시들이 또다시 토목의 논리로 도시재생에 접근합니다.


저는 로컬리티와 공간 사상으로 도시에 접근했고, 건축의 관점이 아닌 공간의 관점으로 보는 공간사상의 국내 최고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대구경북에 역량을 쏟아부어 안정적인 지지세를 이끌어 내고픈 욕심이 있고, 도시재생과 낡은 공업도시 구미, 그리고 오랜 기간 그 분야에서 민주당의 싱크탱크로 협력한 저 장세용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출마했습니다.


1공단 구조고도화와 기업 유치 등 공단 문제와 복지 정책, 4차산업혁명, 광역교통문제, 적폐청산 등 가진바 정책을 앞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저의 핵심된 비전을 간단하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글이 길어진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 장세용 올림 





키워드 613지방선거,박정희,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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