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기모띠” 게시글 논란 불러일으킨 대구 시의원 후보

2018-06-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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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대구 시의원 안평훈 후보 인스타그램에 쓴소리가 이어졌다.

이하 안평훈 씨 인스타그램
이하 안평훈 씨 인스타그램

대구 시의원 후보가 선거 활동 당시 SNS에 적었던 문구가 논란이 됐다. 6·13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대구 시의원 안평훈(26) 후보 인스타그램에 쓴소리가 이어졌다.

13일 오후 안 후보는 6·13지방선거에서 자신이 낙선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댓글로 설전을 벌였다.

그는 "낙선되었다. 아직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라며 "저의 단어 선택으로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겠다"라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뚝배기 깐다, 앙기모띠 이런 단어는 일반 시민들도 안 쓰는 단어다. 한 시를 대표하는 시의원 후보라면 행동, 단어 조심하는 건 기본"이라고 질책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친근한 것과 가벼운 것은 다르다. 정치를 시작하셨으면 경솔한 언행은 삼가해달라"라고 했다.

한 이용자가 "93년생이면 일베의 존재도 알고 그들이 쓰는 단어들도 아실텐데 제가 보기엔 정치적 소신이 있어 더민주 들어간 것보다는 그냥 한자리 얻으려 가신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게 사과문이라면 더 할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역으로 여쭤보겠다. 사과문은 어떤식으로 써야 제대로된 사과문인가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사과문은 길고 자세하게 써야하는게 아니잖느냐.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으로 썼다"라고 항변했다.

앞서 안평훈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선거활동 당시 사진을 게재하며 "당선으로 가즈~~앙기모띠"라는 말을 사용했다. '앙기모띠'는 성적 흥분을 나타내는 말로 성인 동영상에서 유래됐다.

안 후보는 또다른 게시물에도 '앙기모띠'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썼다. 선거벽보 사진을 게재한 후 "선거벽보띠"라고 덧붙였다.

또 같은당 군의원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는 "매사에 진지하면 재미없습니다. 오늘도 도일용 군의원 후보 개소식 참석띠"라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는 "친구 차단 후 뚝배기 깰 예정"이라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안평훈 후보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