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인이어 빼기 전 MBC 기자가 하려던 질문

2018-06-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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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인 인터뷰 태도가 논란인 가운데 MBC 측이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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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인 인터뷰 태도가 논란인 가운데 MBC 측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박성제 MBC 취재센터장은 페이스북으로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 중단 사태에 대해 설명드린다"라고 글을 올렸다.

박 센터장은 "이 후보 측에서 '모 여배우의 이름이나 스캔들 내용은 묻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는 전언을 들었고 '알았다'라고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경기도지사가 된 이 후보가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묻고 싶었다"라며 "저와 김수진 앵커가 준비한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선거과정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었는데 앞으로 경기도지사가 된 후 비판자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포용할 것인가'"라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이 후보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안 들린다'면서 이어폰을 빼버리고 빠져나갔다"라며 "물론 정치인이 질문에 답하지 않을 자유도 저는 존중한다. 기자든 정치인이든 그 판단에 책임을 지면 된다"라고 썼다.

어제 MBC 개표방송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 중단 사태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정신없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인터뷰 연결을 기다리던 중, 이후보 측에서 '모 여배우의 이름이나 스캔들 내용을 묻지 말아달라'고...

게시: 박성제 2018년 6월 14일 목요일

앞서 이재명 당선인은 지난 13일 MBC 6.13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해 '태도 논란'이 일었다.

김수진 기자가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고 말하자 이재명 당선인은 말을 끊고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이어를 뺐다.

이에 대해 이재명 당선인은 지난 14일 오후 페이스북 라이브로 해명했다. 그는 "시간 지나니까 제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많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어제 사실 언론사와 '미래지향적인 애기를 하자'는 약속을 했다. 근데 단 한 군데도 예외 없이 다 과거 얘기, 근거 없는 애기를 해서 제가 좀 언짢았다"라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