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송영중 부회장 거취 문제 장기화되나

2018-06-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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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단 "자진사태 권고" vs 송 부회장 "자진사퇴 의사 없다"

직무정지 조처를 당한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장으로 들어가며 손경식 회장과 조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직무정지 조처를 당한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장으로 들어가며 손경식 회장과 조우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5일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해임 결정을 내리지 않는 대신 자진 사퇴를 권고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송 상임부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이날 오전 7시반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경총 회장단 회의 결과'에서 "회장단은 금번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단이 송 부회장을 해임하거나 면직시키는 대신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총이 송 부회장의 자진 사퇴로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의 경질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송 부회장은 “오늘 회의에서 소명할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회의에서 자진사퇴 권고를 받지도 않았고, 자진사퇴할 생각도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송 부회장은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 당시 최저임금 산입범위와 관련해 노동계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사용자단체인 경총에는 부적격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채 재택근무를 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경총은 지난 11일 송 부회장에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